화학 도서 추천

화학 세특 추천도서 '떨림과 울림' 소개

케미토피아 2025. 4.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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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자의 눈으로 본 감각, 존재, 그리고 관계의 과학

책 소개

『떨림과 울림』은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쓴 과학 에세이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물리학의 언어로 답을 시도하는 책입니다. 감각, 공명, 관계, 자아 같은 주제를 물리학과 연결하여 풀어내며, 복잡한 과학 이론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이 책은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일상 속에 숨겨진 ‘물리학적 진실’을 탐구합니다. 특히 ‘떨림’과 ‘울림’이라는 물리학적 개념을 인간의 감정과 연결지으며, 우리 존재가 타인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설명합니다.


'' 138억 년 전 그날 이후, 우리는 우리가 되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그의 글은 물리학자의 통찰과 사유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왜 존재하는가” 같은 질문 앞에서 멈춰 서게 됩니다. 철학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이 물음에 물리학자가 과감히 다가섭니다.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은 과학자의 시선으로 삶과 존재를 바라보며, 물리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인간과 세계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출발점은 감각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즉 보는 것, 듣는 것, 느끼는 것 모두가 뇌의 해석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믿는 현실은 ‘감각의 결과’이지, 실체 그 자체는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은 뇌가 만든 환상”이라는 이 주장은 독자에게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는 과학이 일상과 만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떨림’과 ‘울림’은 이 책의 핵심 개념입니다. 모든 물질은 미시적인 수준에서 끊임없이 떨고 있습니다. 이 떨림이 특정 조건에서 공명을 일으키면 ‘울림’이라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물리학적으로는 이것이 진동수의 일치에 따른 에너지의 증폭 현상이지만, 저자는 이를 인간관계와 감정의 언어로 확장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마음이 움직이고, 어떤 음악에 깊이 감동하는 순간은 곧 ‘공명’의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과학적 개념을 통해 감정과 관계를 설명하는 방식은 물리학을 삶의 언어로 번역하는 탁월한 시도입니다.

  저자는 인간 존재를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주변과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적 존재’로 봅니다. 이는 양자역학의 얽힘(entanglement) 개념과도 통합니다. 양자 얽힘 상태에 있는 입자들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특성을 가지며, 이는 인간관계에 대한 비유로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나는 너를 통해 존재한다”는 저자의 표현은 과학자이자 사유하는 인간으로서의 시선을 잘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입니다. 물리학적 사고방식은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해석하는 데에도 충분히 유효하며, 오히려 더 깊고 정확하게 세상을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김상욱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과학은 정답을 주는 학문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고의 방식임을 알려줍니다.

『떨림과 울림』은 과학을 통해 삶을 다시 보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과학자는 때로 감정을 분석하고, 관계를 수치로 표현하려는 냉정한 존재로 비치지만,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과학자도 공명하고, 울리며, 감동할 줄 아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과학은 결국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언어이며, 그 언어가 이 책 속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 감각은 현실일까?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는 모든 감각은 사실 뇌가 전기적 신호로 해석한 결과라는 것. 즉,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뇌가 만든 세계’라는 점에서, 객관적 진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떨림과 울림
    모든 존재는 떨리고 있으며, 그 떨림이 공명할 때 울림이 생깁니다. 이는 물리학에서 ‘공명(resonance)’이라는 현상으로 설명되며, 사람 사이의 관계나 감정의 연결 역시 이 공명처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관계의 물리학
    ‘나’는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정의됩니다. 이는 양자역학의 얽힘(entanglement) 개념과도 유사하며, 인간 존재도 고립된 개체가 아니라 연결된 네트워크 속에 존재합니다.

서평 – 일상에 녹아든 과학적 사유

『떨림과 울림』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를 넘어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는 책입니다. 김상욱 교수는 수식 없이도 물리학의 핵심 개념을 풀어내며, 과학이 결코 딱딱하고 먼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특히 공감가는 문장과 사례들 덕분에 과학을 어려워하던 독자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질문이 어우러져, 독자에게 지적 만족과 감정적 울림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추천 대상

  • 과학이 어렵다고 느끼지만 흥미는 있는 사람
  • 인간 관계와 자아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
  • 철학적 질문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분
  • 김상욱 교수의 강연이나 콘텐츠에 관심 있는 분

 


마무리

『떨림과 울림』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는가”라는 질문에 과학적 언어로 성찰을 제안하는 책입니다. 과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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